노챕터 NOCHAPTER

취향껏 쏩니다. 씁니다.

반응형
전체 글
취향껏 쏩니다. 씁니다.
총 21편의 글

조각투자 배당소득세 논란: 배당 없는 배당세와 49.5%의 벽

노챕터는 지난 글에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중심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미술시장과 조각투자가 다시 호명된 배경을 살폈다. 시장에는 분명 흐름이 생겼고, 기술과 자본은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글은 그 다음 지점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흐름 위에 제도가 얹힐 때, 특히 그 제도가 자산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설계될 때 어떤 불협화음이 발생하는지를 기록해 본다. 혁신을 말하는 언어와, 과세를 집행하는 언어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을 때 시장은 어떻게 흔들리는가. 이 글은 그 어긋난 접합면에 대한 관찰이다. ☁️☁️☁️🔫 입구만 화려한 갤러리의 함정문을 활짝 열어두길래 반갑게 들어갔더니 신발 벗자마자 발바닥이 따갑다.요즘 한국의 디지털 예술 정책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드는 감..

천 원의 통찰 2025.12.26

AI 계정은 어떻게 '사유의 무덤'이 되는가: 디지털 유산의 미래

시작하며.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고 남은 자들이 삶을 이어가다 보면 누군가의 죽음 뒤에는 생각보다 많은 잔상이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싸이월드, 카카오톡, 페이스북을 거쳐온 세대라면 그 잔상이 얼마나 장기간 남아 있는지, 또 남겨진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더듬으며 살아가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이런 경험 위에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 계정들은 나보다 오래 살겠구나. AI 계정 또한 마찬가지.AI는 사진과 메모 같은 표면만 기억하지 않는다. 인간의 사고 방식, 말의 결, 판단의 구조까지 저장하기 시작했다.이미 여러 국제 연구에서도 '디지털 잔존물(digital remains)'이 단순 기록을 넘어 사람의 사고 구조 자체를 보존하는 시대가 온다는 진단이 늘고 있다. (Kasket 2025..

조용한 관찰 2025.11.29

2026 부동산 전망: 거래절벽·정책규제… 2030년에 진짜 판가름날까? | 명리로 풀어보는 부동산

🍂 뉴스와 명리 사이현실의 데이터와 인간의 리듬을 함께 읽는 실험적 리포트앞선 글에서 노챕터는 뉴스와 명리를 한 화면에 놓겠다는 다소 맹랑한 포부로 출발했다.그리고 그 시리즈의 첫 편은 한국인의 영원한 중심 욕망이자 일종의 생애 미션처럼 굳어버린 '부동산'으로 문을 열어본다.격동의 세월이 만든 한국인의 집에 대한 갈망은 쉽게 잠재워질만한 것이 아니다.지금의 시장을 차갑게 짚어보며 2025년의 목(木)·화(火)가 뒤섞인 전환기를 지나 2026년 부동산 전망을 결정짓는 정책·수요의 흐름, 이어 불의 열기가 더 짙어지는 2027년, 그리고 그 이후의 흐름까지 — 미래 예측이라기보다는 흐름과 방향을 조심스럽게 더듬어보는 정도의 명리적 관찰을 시도해본다. 2025년 정부 정책의 핵심: 대출은 잠그고, 공급은 푼..

[여는 글] 정치·경제·AI·부동산? 그걸 명리로 풀겠다고 | 명리로 풀어보는 뉴스

🍂 뉴스와 명리 사이현실의 데이터와 인간의 리듬을 함께 읽는 실험적 리포트시작하며.‘뉴스와 명리 사이’는 요즘 한국 사회의 묘한 풍경에서 출발했다.정치와 경제가 불안해질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별자리·사주·타로 같은 ‘다른 언어’를 찾는다. AI가 사주를 분석해 스레드에 뿌리고, 어떤 곳은 젊고 잘생긴 명리사를 내세워 유튜브·사이트·뉴스레터·강의를 결합한 비즈니스를 펼친다. 한때 음지의 영역이던 사주와 타로가 이제는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 젊은 세대는 어느새 본인의 일주, 신살, 대운까지 알게될 정도로 이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이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불안한 시대를 ‘언어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정치·경제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불안을 사람들은 상징과 순환의 언어로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

새 정권 아래, 예술은 어떤 방향을 바라보는가

정권은 바뀌었지만, 미술계는 여전히 쇼윈도 안에 있다– 예산과 키워드가 바뀔 때, 무엇이 진짜 움직이는가 🏛 정권이 바뀌고, 문화는 준비 중이다2025년 봄, 정권이 바뀌었다. 문화예술계는 조금 늦게, 그러나 분명히 반응하기 시작했다.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예술 공약도 함께 주목받았다예술계 관련 공약은 다음과 같다.문화예술 예산 대폭 증액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K-컬처 수출 진흥디지털 창작 플랫폼 구축문화예술인 기본소득미술은행 확대NFT 등 신기술 창작 지원미술품 세제 및 규제 개선표면적으로는 '예술의 시대'가 또 새로이 오는 듯도 하다. 그러나 예술계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그 말이 또 한 번 공기처럼 흩어질 수 있음을 안다. 👁 우리는 이미 본 적 있다 – 반복되는 풍경들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

조용한 관찰 2025.06.13

배당도 없는데 배당세? – 조각투자자들을 덮친 49.5%의 그림자

노챕터는 지난 글에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주가 상승과 조각투자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오늘은 그 구조 위에 새로 덧씌워진 세금의 레이어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 – 조각투자 세법 개정과 자산으로서의 예술에 대하여🔍 예고된 세금, 뒤늦은 반응2025년 7월부터 조각투자 수익에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실제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더라도, 자산 처분 시 일시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 세금이 원천징수되는 것이다. 그동안 기타소득으로 간주되던 미술품, 한우, 위스키 조각투자 수익에 정부는 '배당'이라는 이름의 과세를 들이대었다. 명확하지 않던 정의가 선을 그었고, 그 선 너머에는 최대 49.5%라는 숫자가 기다린다. 2024년 12월 31일, 개정된 소득세법이 공포되었다.그러나 시장은 이..

천 원의 통찰 2025.05.12

서울옥션, 케이옥션… 조각투자는 재시동 중?

노챕터는 10년 넘게 미술계에 있었고, 미술품경매 시장 안에서 오래 일했다. 수많은 낙찰과 유찰, 디피와 철수를 거치며 깨달은 건 하나. 시장은 기술보다 흐름에 반응한다는 것. 오늘 쏘는 글은 기술이 아닌 '흐름'의 이야기. ☁️☁️☁️🔫 🔍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갑자기 주가가 뛴 이유는?2025년 4월 30일 오전, 미술 경매사 두 곳의 주가가 움직였다. 케이옥션은 9시 6분 3,520원으로 시작해 10시 55분 4,240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전날 7,030원에서 마감된 뒤, 같은 날 9,100원까지 도달했다. 단기간의 급등이다.이번 주가 급등의 표면적 계기는 두 회사가 이미 추진해온 증권형 토큰(STO, Security Token Offering) 기반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이 다시 주목받은..

천 원의 통찰 2025.04.30

일본 아이들은 그림을, 어른들은 전쟁을 준비했다 - 가난한 시대의 예술

전편에 쓴 한국전쟁 시기 이중섭과 박수근 작가의 고난의 생존기 이후로 일본의 전쟁 전후 시기, 아동미술을 이용했던 역사를 조명해 본다. 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은 어린아이들의 그림을 대체 무슨 용도로 썼을까?☁️☁️🔫 오늘도 취향껏. 1930년대 일본, '아동화 운동'의 명암1930년대 일본은 대공황과 전쟁 준비로 인해 사회 전반이 팍팍했다.도시는 혼란스러웠고, 농촌은 가난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주목받은 문화 현상이 하나 있다. 바로 '아동화 운동(童画運動)' '아동화'라는 개념의 등장'아동화(童画)'는 말 그대로 어린이의 그림을 뜻한다.하지만 당시 일본에서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았다.1920년대 말부터 일부 교육자들과 예술가들이 "어린이의 그림은 기성 미술과는 다른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

이중섭이 카레장사를? - 가난한 시대의 예술

경기가 계속해서 좋지 못하니 미술계 타격도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크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물론 개인 화랑도 죽을맛이라고 아우성 중. 예술가들의 비밀 시리즈에(사실 비밀이랄 것도 없지만ㅋ) 또 무슨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과거 힘든 시절을 예술가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몇 회 정도 쏴보겠다. 관심 있는 사람만 읽겠지만 아무튼 그래. ☁️☁️🔫 전쟁은 예술을 죽이지 못했다.죽을 만큼 배고픈 순간에도, 마음속에 남은 걸 그리던 이들이 있었다.가진 것이라곤 손과 마음뿐이었던 두 사람, 이중섭과 박수근 이야기다. 이중섭 1916 - 1956이중섭은 피난지 부산에서 통조림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물감은 커녕 종이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그가 남긴 은지화들은 지금 미술사적 걸작이지만, 당시엔 고철장에 버려질 재..

90일 뒤엔 진짜 올까, 글로벌 경제의 도가니탕

먹고 사는 문제가 중하다 보니 경제 이야기만 연달아 올리게 된다.요즘 핫하다 못해 불타오르는 미국발 소식들을 좀 더 파보자. 트럼프가 관세 얘기를 꺼낸 뒤, 미국 증시는 일주일 내내 정신을 못 차렸다.나의 아담한 포트폴리오도 순식간에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는데.애플은 아무리 내려도 +20~30%대를 유지하는 든든한 녀석이었는데 9일에는 $169.21까지 하락했다.AGNC도 몇일 사이에 11% 가까이 떨어졌었다. 더 어이없는건 트럼프가 90일 상호관세 유예를 선언했고 그 다음날 증시는 급등했다.90일 '유예'일 뿐인데 말이다. 누구도 이걸 해결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텐데.요약하자면,미국은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선언반발이 커지자 90일 유예로 급하게 진화 (측근의 조언을 들은것이라 함)그..

천 원의 통찰 2025.04.10
반응형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