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챕터는 지난 글에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중심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미술시장과 조각투자가 다시 호명된 배경을 살폈다. 시장에는 분명 흐름이 생겼고, 기술과 자본은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글은 그 다음 지점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흐름 위에 제도가 얹힐 때, 특히 그 제도가 자산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설계될 때 어떤 불협화음이 발생하는지를 기록해 본다. 혁신을 말하는 언어와, 과세를 집행하는 언어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을 때 시장은 어떻게 흔들리는가. 이 글은 그 어긋난 접합면에 대한 관찰이다. ☁️☁️☁️🔫 입구만 화려한 갤러리의 함정문을 활짝 열어두길래 반갑게 들어갔더니 신발 벗자마자 발바닥이 따갑다.요즘 한국의 디지털 예술 정책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드는 감..